일본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전통 행사를 치르는 나라다. 이 행사들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가 아닌, 일본인의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의식이다. 특히 각 행사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표현들은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다.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전통 행사들을 소개하고, 그 안에서 사용되는 특유의 일본어 표현들을 분석해본다.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. 일본어 학습자라면 이런 표현을 통해 일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.
🎐 오봉(お盆) –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는 시간
오봉은 매년 8월 13일에서 16일 사이에 열리는 조상 추모 행사로, 우리나라의 추석과 유사하다. 일본에서는 이 시기에 가족이 고향에 모여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고 다시 보내는 의식을 갖는다. 대표적인 표현:
- お盆休み(おぼんやすみ)– 오봉 연휴
- 迎え火(むかえび)– 조상을 맞이할 때 피우는 불
- 送り火(おくりび)– 조상을 보내는 불
🌌 다나바타(七夕) – 별의 연인 전설이 깃든 날
7월 7일,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서 유래한 일본의 별 축제다. 사람들은 색색의 종이에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매단다. 표현 속엔 로맨틱한 정서가 담겨 있다.
- 短冊(たんざく)– 소원을 적는 색종이
- 願い事(ねがいごと)– 소원
- 笹の葉(ささのは)– 대나무 잎
👹 세츠분(節分) – 복을 부르고 악귀를 쫓는 날
2월 3일 무렵 열리는 세츠분은 새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날로, 집 안에 복을 부르고 나쁜 기운을 쫓는 의식이다. 가장 유명한 행사는 ‘콩 뿌리기’이며, 이때 외치는 말은 다음과 같다:
- 鬼は外!(おにはそと)– 귀신은 밖으로!
- 福は内!(ふくはうち)– 복은 안으로!
- 豆まき(まめまき)– 콩 뿌리기 행사
🌸 하나미(花見) – 벚꽃 아래에서의 교류
봄이 되면 일본에서는 벚꽃을 보며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함께하는 ‘하나미(花見)’ 문화가 펼쳐진다. 이때는 가족, 친구, 회사 동료들과 함께 꽃놀이를 하며 계절을 만끽한다.
- 花見(はなみ)– 꽃구경
- 桜前線(さくらぜんせん)– 벚꽃 개화 전선
- 宴会(えんかい)– 술자리, 회식
🎎 히나마츠리(ひな祭り) –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
매년 3월 3일은 여자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는 ‘히나마츠리(ひな祭り)’다. 집 안에 전통 인형을 전시하고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기념한다.
- ひな人形(ひなにんぎょう)– 전통 인형
- ちらし寿司(ちらしずし)– 히나마츠리 전용 초밥
- 桃の節句(もものせっく)– 복숭아 절기